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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

[부산 여행] 사람이 사는 마을이 그립다. 감천문화마을

[부산 여행] 사람이 사는 마을이 그립다. 감천문화마을

도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1993년 발표한 넥스트의 노래 도시인이 도시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것처럼 생각이 든다.

특히,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매밀어 악수하지만 

가슴 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아가고 있는거야

아무런 말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닭장같던 고등학교에서 벗어나 거대한 바다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시절 넥스트의 도시인은 새로운 새계에 들어서는 외로움으로 마음깊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나름 열심히 살아 갔다. 하지만, 현재는 그저 변화없는 삶에 적응해가고 사람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다양한 목소리보단 그냥 도시의 잘닦여진 길처럼 가기 편한길만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느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람으로써 살아가는 모습은 잊어버린체, 도시의 부품이 되어 버렸다. 높은 빌딩에 뭍혀있는 넓고 한적한 사무실을 동경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소리가 시끄러워 방음장치잘된 그런 집에서 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닌 기계로 살아가고 있다.

도시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그 기계처럼 돌아가는 도시에 사람이 살아가는 곳, 숨쉴수 있는 곳이 없다면 그 도시는 안좋은 도시가 된다. 부산이라는 큰 도시엔 그런 곳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넓고 잘뚤린 길이 아닌 약간의 숨차는 가슴과, 이마에 땀이 맺히며 올라가는 계단, 빼곡히 성양값처럼 쌓여있는 집사이고 꽉찬 성냥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런곳은 때론 답답해 보히고, 좁아보이고,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 속을 걸어가다 보면 마음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곳이 감천문화마을이다.


부산엔 산꼭대기는 아니지만 거의 산정상까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예전 625전쟁으로 전국의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리면서 현재의 서구, 동구등 일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살공간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판자를 들고 산위로 올라가서 집을 짓고 살았다.

모르는 분들은 무슨 도시가 저렇게 엉망이야라고 말할 수 있지만, 부산의 근현대의 역사의 모습이며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사람들이 왜 저기서 사는지 신기해 하기 전에, 왜 저기서 살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을 해보아야 된다.


도시는 좀더 넓은곳, 편안곳을 찾아 사람들은 이동을 한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많은 사람이 살아다고 하지만 점점 살아가는 사람들은 줄어든다. 당연히 마을은 황폐해진다. 그리고 마을의 문화는 사라져간다. 

그리고 마을의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을은 변화한다. 옛모습은 남겨두 그 위에 새로운 모습으로 그림을 그린다.어린왕자가 장미를 생각하듯 사람들은 마을을 생각하게 되면서 마을은 다시 일어난다.


골목은 사람들의 문화이다. 저 좁고 가파른 길을 다니면 불편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막상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이 다닐수 있는 안전한 길은 별로 없다. 도시의 편리를 위해 길은 넓어졌지만, 자동차가 가야하는 길, 자전거가 가야하는 길은 늘어나지만 사람 다닐 수 있는길은 조금만 걸어가면 자동차를 위해, 자전거를 위해 멈춰야 하지만 골목은 내가 쉬고 싶을때 의자가 되어주는 계단도 있고, 바로 옆으로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길이다.



그 사람들만을 위한 길위해 우리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벽화가 있다는 것은 도시의 한켠에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