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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독서] 목민심서 독후 성현의 가르침에는 원래 두 가지 길이 있다. 사도는 만백성을 가프쳐서 각기 자신의 몸을 닦게 하였고, 태학에서는 국자들을 가르쳐서 각기 자신의 몸을 수양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백성을 다스린다는 것은 백성을 기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자의 배움은 자신의 수양이 반이고 목민이 반인 것이다. 성현이 돌아가신 지 오래 되어 그 말씀은 희미해지고 그 도는 점점 쇠하여 어두워졌으니, 지금의 목민관들은 오직 사리를 치하기에만 급급하고 백성을 기를 줄은 모른다. 그렇게 되니 백성들은 피폐하고 곤궁하게 되었으며 병에 걸려 줄지어 쓰러져서 구렁을 메우는데, 목민관이라 자들은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신만 살찌우고 있다. 어찌 슬픈일이 아니겠는가. 수없이 이야기들었던 목민심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는 고전으로 손에 .. 더보기
[독서] (목민심서) 등위를 구분하는 것은 등위(等位)를 구분하는 것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그 뜻을 안정시키는 요긴한 일이다. 등급에 따른 위의(威儀)가 분명하지 않아서 지위의 계급이 문란하면 백성의 '마음'이 흩어져서 기강이 없어질 것이다. 辨等者 安民定志之要義也 等威不明 位級以亂 則民散而無紀矣 역경(易經)에 말하기를, 상하를 구분하여 백성의 뜻을 안정시키다. 이(履)는 예(禮)이다. 하였고, 예기(禮記)에는 말하기를, 군신(君臣)과 상하는 예(禮)가 아니면 그 질서가 정해지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우리의 사회는 계급사회는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 계층은 존재하고 그 사이 수많은 갈등이 존재한다. 현실과 맞지는 않겠지만 각자 자기의 위치를 알고 그것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회는 더욱 안정적이지 않을까? 지금 사회도 계급사회이지만, .. 더보기
[독서] (목민심서) 무력에 의한 군사적 대비 연졸은 무비(武備)의 중요한 일로써 조연(操演)과 교기(敎旗)의 술법(術法)이다. 練卒者 武備之要務也 操演之法 敎旗之術也 모원의가 말하였다. 군사를 훈련시키지 않으면 제대로 진을 칠 수 없고 공격을 할 수 없으며, 수비도 할 수 없고 둔영할 수 없으며, 전투할 수도 없고 수전과 화공의 이로움을 다할 수 없다. 군마가 있어도 달릴수 없고 군량이 있어도 허비만 할 뿐이다. 무비를 말할 경우 훈련을 가장 요긴한 일로 삼는다. 군사를 뽑은 연후에 속오하는 법을 시행하고, 금령 조목을 반포한 연후에 나아가고 물러서는 절도를 가르친다. 눈을 군기에 익숙하게 하고 귀를 징과 북에 익혀 백 번 변하고 백 번 나와도 그 눈과 귀의 익힌 바가 한결같아야 절도 있는 군사라 할 수 있다. 훈련은 대개 다섯 단계로써, 군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