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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야구

[프로야구]롯데, 삼성과의 주중 클래식시리즈 축제 같은 끝내기 3연전

근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재미난 시리즈는 없었던건 같다.

스윕을 당한 삼성입장에서 최악의 시리즈라고 말하겠지만 꼴떼의 이 어이없는 경기력으로 인하여 꼴떼의 영원한 팬으로 남아있는 건 아닐까 싶다.

 

클래식 시리즈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을 유지한 팀간의 기념을 위해 명명을 했고, 지난 5월엔 대구에서 이번 6월에 부산에서 클래식시리즈란 이름으로 주중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주중 3경기중 수요일경기는 직관을 했고, 화요일 경기는 헬스장에서 오늘 목요일 경기는 거실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시청을 하였다. 아니 1차전 화요일 경기랑, 3차전 목요일 경기는 끝날때까지 욕하면서 보았던 것 같다.

 

1차전 리뷰를 간단히 하면 고원준과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모시고온 노경은 선수의 호투가 앞으로의 경기에 약간의 희망을 가지게 했다. 6회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박준태의 수비가 약간 아쉬웠고,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손승락의 첫 블론 세이브가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면 시리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경기는 아닐까? 아마 손승락선수가 삼성의 박한이에게 홈런을 맞고 동점이 되고 번트실패를 보았을 때 이기기 힘든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시리즈의 숨은 영웅 이승화 아니 이우민의 안타와 문규현의 버라어티한 스리런 홈런으로 드라마틱한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6월 30일 2차전 이날은 한달에 한번있는 사회체육센터 휴무일이기에 가족끼리 단란하게 야구장으로 출발했고 김밥과 족발을 들고 야구장에 입장 그리고 이전에 나의 딸랑구에게 약속했던 유니폼도 사주었다.
아이들에게는 쉽게 약속을 하고 지나가면 안된다. 아이들은 모든걸 기억한다. 특히나 약속을 한것은 칼같이 기억해 낸다. 그런데 어린이용을 샀는데 마눌님도 입을 수 있다니 참..나..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아주 즐거워하는 나의 딸랑구 3회 이후엔 그다지 응원할 일이 없어 야구에 대해 이거저거 물어보았을 뿐이다.

 

  2차전 경기는 솔직히 집에서 보았다면 아주 지겨운 경기가 되었을 것이고, 롯데의 경기력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기동력을 살리려는 것은 좋았지만 경기의 흐름이 자꾸 끊어지면서 집에서 분석하고 보았다면 아마 궁시렁궁시렁 거리지 않았을까?

 

  그러나 여기는 사직 야구장이 아닌가? 야구자체는 재미없다고 하여도 그냥 응원하며 즐기면 된다. 그리고 그 즐김의 끝이 승리면 더 좋은 것이다.

  


끝내기 있습니까?

끝내기 있습니다!!

즐기고 즐기다 보면 그 끝이 승리가 찾아온다. 2차전은 최근 부진에서 허덕이는 린들블럼이 초반 2실점은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지만 삼성에게 7회 8회 각각 1점씩 빼기면서 패색이 짙을거라 생각을 했지만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를 이루었다. 이날도 숨은 영웅은 이승화 아니 이우민이고 영웅은 문규현이였다. 누가 상상을 했을까? 이틀연속으로 문규현이 끝내기를 쳐줄지...

그리고 3차전도 비슷한 양산으로 흘러갔다. 5회에 선발 레일리의 5실점은 행운의 여신은 삼성으로 간다고 여겼고 7회초에 1실점으로 6대1 그리고 삼성의 선발 차우찬 너무나 잘 던진다. 하지만 징조는 7회말 황재균의 솔로, 강민호의 투런 호럼으로 6대4까지 쫓아간다. 아마 삼성과 롯데 선수단은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고 그 느낌은 9회말 문규현 타석에 잘 알 수 있었다. 


삼성의 심창민이 3일 연투로 힘이 들었겠지만 문규현과 승부를 잘 끌고가지 못한것이 야구는 멘탈경기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마 롯데 팬이였으면 문균현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나도 은근히 문규현이 홈런을 치길 바랬다.

3차전도 내가 볼땐 숨은 영웅은 이우민이다. 9회 2아웃 이후 2루타를 쳐주지 않았다면 문규현의 악박도 없었을 것이고 황재균의 끝내기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 클래식시리즈는 그동안 롯데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시리즈가 되지 않았을까? 한타자가 2경기 연속으로 끝내기를 친것은 35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고 3경기 연속으로 끝내기로 승리한 팀도 88년도에 한번 있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대단한걸 하는 롯데인가? 또 그 반대의 대단한 걸 많이 하는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