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시인 김지하, 시국강연 통해 박근혜 공식
지지선언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 2012.11.26 21:03:25
김지하선생께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셨다고 하는데 아래 기사를 보았을땐, 지지하는것이 아니라 일그러진 우리의 근대사에 독설을 하신것 같다.
난 정녕 대한민국의 발전을 원한다면, 일제치하에서 독립했다는 마음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것을 그 시간에 두고온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항시인이자 생명운동가인 김지하 씨가 26일 시국 강연회를 갖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김지하 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최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이 가문 날에 비구름’ 이라는 제목의 원고를 들고 "조국이 나를 부른 것"이라는 말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조국의 위기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나는 그 어떤 명망에도 그 어떤 명분에도 그리 헐헐하게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사실 김 씨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옥살이를 하며 온갖 고문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 그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과 자신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젊은 시절 아내가 겪었던 일을 소회로 풀었다. 그는 “나는 이런 자리 오길 싫어해 주최 측의 청탁을 거절했다”며 “그런데 주최 측 일행이 떠난 뒤에 제 집사람 김영주 씨가 내게 나가보라고 권유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아내는 내가 감옥에서 긴 고생을 할 때 중앙정보부와 빨갱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고생을 했다. 북한 지령에 의해 3번이나 칼로 죽음에 부딪쳤던 사람이다”며 “이런 사람의 말을 내가 듣지 않을 수 없다. 아내는 나의 선생님 같은 존재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삶이 평온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1970년 5월 '사상계'에 전통적 해학과 풍자로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오적(五賊)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이란 죄목으로 투옥되었고, 1974년에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의 배후조종자로 체포되어 긴급조치 4호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아내가 박근혜를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이 18년 동안 고독 속에서 살았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고독한) 내면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이어 “박근혜 후보가 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 되는 게 이상한가? 도리어 남자들이 이전의 나처럼 산으로 가서 '첫이마, 초미(初眉)' 노릇을 할 자기자신(불이 아닌 빛으로서의 태양 노릇)을 찿아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제 여자가 세상 일 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우리나라도 일하는 여성이 4500만명 중 1000만명으로 작지 않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제 여성에게 대통령을 맡겨도 되지 않겠느냐”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이어나갔다.
김씨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다"라며 "아버지를 버리고 어머니를 따라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박 후보에게 현실적 믿음이 간다"고 박근혜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씨는 강연에서 “나는 박정희 정치에 대해 다 넘어 섰다”며 “감옥에 갇힌 동안 불가의 참선을 따르던 중 박정희 서거소식을 들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인생무상’, ‘안녕히 가십시오’, ‘나도 곧 뒤 따라갑니다’ 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박정희 서거) 이튿날 장례식에 첫 번째로 초청된 강연자가 박정희 대통령의 원수(같았던) 김수환 추기경이었다”며 “그때 김 추기경이 첫 번째로 한 말이 다름 아닌 인생무상이었다. 그 말을 듣고 소름이 쫙 끼쳤다. 그 이후 박정희에 대해 극단적인 욕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여성 지도자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분의 우리나라 역사지식은 일본놈, 중국놈들과 그 기타 외국지식을 뒤집어 쓴 식민지 지식인들의 그것으로 가득찼다”며 “새 공부하는 뜻으로 여자세상 한번 그려보세요”라고 말했다.
김 씨의 이 같은 발언을 미루어볼 때 그가
적어도 이번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가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한 여성지도자로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연 말미에 김 씨는 “난 여자라고 말했지 박근혜라고 말하지
않았어. 잡아가지 말라고”고 말해 장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시국강연에서 축사를 맡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윤동주 시인은
인생은 살기 어려운 것에 비해 시가 쉽게 써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며 “현재 서민들의 삶의 모습은 참으로 힘들고 고난한데 밖에서는
쉽게 써지는 시처럼 말(공약)을 쏟아내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선을 앞두고 독선과 아집이 판을 치고
있다.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편협한 영웅주의가 득세하는 이때 김지하 선생의 강연은 국가와 사회가 나아갈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범사련 이갑산 공동대표는 김지하 선생을 초정한 것에 대해 “사상과 정치, 철학에서 까지 자유로운
김지하 선생님을 우리는 진정 자유인이라 말한다”며 “아직도 우리는 어두운 광야의 시대를 걷고 있다. 오늘 선생님의 강연을 통해 이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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