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나의 아내’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긴 현존 유일한 문서가 공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신학부의 캐런 킹 교수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 콥트학회에서 예수가 ‘나의 아내’라고 직접 언급한 4세기 파피루스 문서를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킹 교수는 해독한 결과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의 아내…” “그녀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마리아는 그럴 만하다” 등의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해묵은 예수 결혼설 논쟁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 기독교는 역사적 근거가 없지만 예수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 또한 신약성서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부인인지, 예수에게 여자 제자가 있었는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남성 제자만 둔 예수를 좇아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하지 않는 로마 가톨릭교회에도 민감한 문제다.
그러나 킹 교수는 “이 문서가 예수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술적 검토가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학자 벤 위더링턴은 문서를 서아시아의 신비주의 종파인 그노시스파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그노시스파에서 부인은 고행을 함께하는 영적인 관계”라며 “여신도는 집안일을 맡았을 뿐 성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어 “소설 <다빈치 코드> 등에서 제기한 예수의 결혼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 아내의 복음서’로 명명된 이 문서는 가로 8㎝, 세로 4㎝의 명함 크기로 두루마리 문서의 일부로 추정된다. 앞면에는 8줄이 적혀 있으며, 뒷면은 해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2세기그리스 어로 쓴 ‘도마서’를 이집트 콥트어 방언 사히딕어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로저 배그널 뉴욕대 교수 등 전문연구자들은 파피루스와 잉크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킹 교수는 “익명의 소장자가 분석을 의뢰했으며, 발견 당시 상황은 알 수 없으나 이집트의 건조 한 기후 덕분에 보존된 것 같다”고 밝혔다.
로마교황청 언론은 학술대회를 보도했으나, 예수 부인에 관한 논문 발표에 큰 비중을 두진 않았다.
'궁금한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또에 세 번이나 당첨… 돈벼락 맞았다 (0) | 2012.09.27 |
---|---|
안철수 후보 부인, 다운계약서 작성 · 세금 탈루 의혹 (0) | 2012.09.27 |
아버지는 산과 같아서 (0) | 2012.09.25 |
사랑하는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2.09.25 |
지하철 소변녀 (0) | 2012.09.24 |
SBS '한밤' 실명공개 프로포폴 연예인은? (0) | 2012.09.20 |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문 (0) | 2012.09.20 |
대마도는 한국 땅 (0) | 2012.09.19 |
안철수 원장의 사람들 (0) | 2012.09.19 |
이특 강예솔까지 어장관리 (0) | 201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