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8일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 금정상 산행
토요일 아침 따님이랑 지하철을 타고 범어사로 향했다.
엄마가 준비한 도시락을 들고 룰루랄라 아빠랑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범어사로 향했다.
우리집의 까부리 딸은 평소엔 얌전히 있다가도 사진만 찍으려면 완전 개구쟁이 표정을 짓는다. 그것도 하나의 표정이 아니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다른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서 항상 마눌한테 혼난다. 왜 이쁜딸을 못난이로 만드냐고 ㅎㅎ 하지만 난 다양한 표정을 짓는 나의 딸이 마음에 든다.
아마 시간이 좀 지나면 왜 아빠는 이런 사진만 가지고 다니냐며 투덜거릴지도 모르지만 난 익살스럽고 장난스러운 아이의 표정이 아이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평소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혼자 다닐 때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갔는데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 더구나 환승한 버스는 만원버스였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주체하는 당원 산행이라고 하여서 범어사로 온 것이다. 그래서 따님도 더불어 데리고 왔다.
분명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가끔 모여있는 사람들을 볼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부산이 변하긴 변한모양이다.
또 문재인 전대표께서 산행에 참석하신다고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도 모르겠다.
도착한지 얼마 뒤 정말 문재인 전대표도 오시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오늘의 코스는 범어사에서 고당봉을 거쳐 북문, 동문으로 간다고 한다.
과연 나의 어린 딸이 동문까지 갈 수 있을까? 제발 시작부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조금 편안코스를 이용하여 고당봉으로 향하고 있다. 선두 쪽엔 사람도 많이 모여있어 우리는 뒤편에서 천천히 따라만 갔다.
천천히 따라만 가는 것도 다행이다. 중간중간 발걸음을 좀 빠르게 하여도 잘 쫓아오고 힘드냐고 물어보아도 괜찮다고 말만 한다. ㅎㅎ
그러다 정상부근에 가서는 배가 고프다고 약간 투정은 부렸지만 아주 잘 쫓아왔다.
고당봉정상 바로 아래에서 잠시 쉬었고, 저기 정상까지는 못 가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다지 힘들지는 않지만 아마 아이의 눈에 매우 높아 보였는지 모른다.
고당봉정상의 풍광은 아주 멋지고 시원한데 말이야……
그래서 옆을 돌아 북문으로 우리는 향하였고 거기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딸이 좋아하는 초밥을
식사 후 더불어 민주당 전대표인 문재인의원과 기념사진도 찍고, 싸인 받으려고 준비해서 가져간 노무현 전대통령의 '성공과 좌절'에 싸인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진보도 아니고 문재인 전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굳이 이렇게 산에 찾아가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산을 좋아하려고 하는 아빠라는 이유때문일것이다. 그저 아이가 좁은 세상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더 넓은 곳으로 보며 좀더 큰 이상을 가지며 살아가고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아빠라는 이유 때문이다.
속마음은 모르지만 흔쾌히 모든 사람과 악수를 하려고 하고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분의 책을 사게 된 이유도 비슷한 이유로 자칭 노빠라고 말하면서 아무런 정치적 활동이나 생각이 별로 가질 수 없는 마누라와 아이와 함께 봉하마을에 갔을 때 기념으로 장만을 했다.
아마 문재인 전대표가 정치적으로 성공을 거둔다면 더 큰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다. 아주 격렬한 반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시 좌절을 하면 안될 것이다. 좌절을 맛보아도 희망으로 변화시켜야 될 것이다.
내가 바라는 건 하나다. 그냥 누구나 자기가 말하고 싶은걸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걸 바란다. 누구의 눈치도 보이지 않는 강요가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어려운 화두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냥 그렇다. 그런 것을 해결해주는 사람이 정치인들 아니겠는가?
능선을 따라 남문까지 가는 것이 참 좋은데 아이가 힘들 것 같아서 우리는 북문에서 내려왔다. 많은 사람들과 우르르 올라갈 때는 그냥 따라가는 것이지만 아직 능선을 따라 계속 가기엔 힘들 것 같아서
그래서 다시 범어사로 내려왔다. 그리고 부처님 무릎아래에 절 한번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산행기록 대략 3시간동안 걸었고, 1시간 정도 휴식을 했네..
올라갈 땐 잠시 물 마신다고 멈췄을 뿐 엉덩이를 대고 앉지는 않았으니 그러고 보니 참 매정한 아빠이기도 하다.
범어사에서 출발하여 다시 범어사로 돌아왔네…… 그 동안 북문으로 내려온 적은 없었는데 북문으로 내려오는 것이 더 불편했다. 거리가 멀지만 동문까지 가서 내려오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
일단 능선이 너무 멋있으니 그리고 다음에 딸아이와 같이 갈 땐 꼭 고당봉 정상에 가보리라……
아빠의 욕심으로 아빠 따라 잘 쫓아와준 딸래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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