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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독후] 신경숙 작가, 부석사 –현대인의 사랑이란?

[독후] 신경숙 작가, 부석사 –현대인의 사랑이란?

 

한국 소설을 읽고 독후여행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접한 소설 신경숙 작가의 <부석사> 이 작품은 2001년 제 2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고 친구 녀석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일단, 부석사로 독서여행을 가기로 정하고 신경숙 작가의 <부석사>를 읽은 것이다. 어쩌면 독서란 핑계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석사>를 다 읽은 뒤 과연 부석사로 독서여행을 가는 것이 맞는 건지 안가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면 부석사로 향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맞는 건지 아주 헛갈린다.

독서기행의 목적은 작가의 의도를 현실에서 간접체험을 통하여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작품 속과 현실의 괴리를 통하여 작가적 상상력을 배우고 싶기 때문인데 소설 <부석사> 현실 속의 부석사와 그 의미가 매우 다르듯 하기에 어떤 기행이 될지 어던 목적으로 여행을 할지 헛갈리고 있다.

 

 

여하튼 신경숙 작가의 <부석사>를 읽은 뒤 생각이 드는 것은 현대인의 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현대가 아닌 과거에도 사랑이란 개념은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자유로운 연예를 통한 사랑은 그다지 많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아마 현대인은 사랑이란 것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 세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사랑의 상처는 현대인에게는 치유해야 하는 큰 화두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사랑을 치유와 동시에 생활에 대한 의무도 가지게 되고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많이 느끼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상처를 받은 그와 그녀는 사랑에 대한 상처에 대한 치료와 도피를 목적으로 부석사로 향하는 여행에 동행을 하게 되고 상호 동질적인 모습에 상처를 치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석사를 찾지 못하고 헤메이는 것처럼 치유가 아니고 그냥 짧은 안식만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닐까? <부석사>의 부석처럼 결국은 둘은 닿지 못하고 떨어져 있으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 현대인의 사랑이라 여겨진다.

우리 현대인의 사랑도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자유로운 연예로 많은 사랑을 찾고 헤어지지만 결국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밀착된 사랑보다 적당히 떨어져 있는 사랑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모습, 사랑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상호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대인의 사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 어쩌면 결혼하고 아이도 키우면서도 밤마다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 그냥 나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