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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크/보험

종신보험 무용론에 대한 나의 생각

종신보험 무용론?

저는 종신보험 무용론에 대해서 반대 의견도 그렇다고 찬성의 의견도 없습니다.

종신보험 상담만 6년 넘게 해오고 있는 평범한 보험설계사 일뿐, 아는 것도 잘난 것도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무게를 싣고, 혹은 어는 한쪽이 좋다고 나름의 마음의 결론을 내리고 상담을 하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결국은 두 가지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설명을 드리는 게 가장 현명한 상담임을 깨달았습니다.

정기보험이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정기보험을 체결하였고,

종신보험이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종신보험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처럼 살다 보니 사람마다 참으로 생각하는 것도 많이 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객관적으로 비교만 해줄 고객 분이 스스로 결정짓게 만드는 게 결국 제일 합리적이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객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론’과 ‘실체’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이를테면 전문직 종사자 분께 월납 100만/10연납 연금을 프레젠테이션 합니다.

그 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보다 솔직히 매달 우량주 주식을 100만원어치 사는 게 10년 뒤 훨씬 낫지 않을까요?”

제가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환매 내지는 매도 유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10년간 주식을 사기만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보험은 길어서, 10년은 너무 길어서 싫다고 하시는 분,

긴 건 너무 싫어 1년 넣고 찾고, 다시 원금+이자 재투자하고 또 1년 넣고…

그렇게 10년 하는 게 훨씬 낫다고 그렇게 하시겠답니다.

다시 제가 여쭙습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사람의 의지는 참으로 나약합니다.

특히나 돈과 관련되어서는 더더욱 나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백화점이지요.

1층엔 절대로 화장실이 없습니다. 2층까지 올라오라는 얘기지요.

에스컬레이터 타고 오면서 구경도 하고 구경하다가 사고 싶은 게 생기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구경하다 보니 이상하게 싸게 판다는 크라운산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원 플러스 원 이래서 기분 좋게 삽니다.

화장실 갔다가 산도 2박스 사고 옵니다.

 

사람이 그렇게 나약한 존재입니다.

수중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금융컨설턴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돈 모으는 방법” 우습게도 “강제저축”입니다. 수익률? 복리? 미안하지만 그건 그 다음 이야기지요.

수익률 때문에 혹은 복리가 아닌 상품을 택해서 돈을 못 모은 사람은 없습니다. 안 모은 게지요. 모이기 전에 찾아서 쓴 겁니다.

어디 이상한데 막 쓴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돈이 안 모입니다.

보험이란 게 중간에 해야 하면 손해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떤 분은 이런 “중간에 해약하면 손해”라서 보험이 좋다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손해나기 싫어서 끝까지 넣거든요. 끝까지 넣다 보니까 눈덩이처럼 원금이 커져있습니다.

인간의 의지는 참으로 나약합니다.

 

종신보험 무용론…

종신보험 대신에 차라리 정기보험 + 적립식펀드가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다시 여쭙습니다.

정기보험은 일단 차치하고 적립식펀드, 정말 10년 계속 넣으실 수 있으십니까?

우리집 세탁기도 꾸져보이고 TV는 또 이렇게 작아 보이고 차는 3년이 멀다 하고 신차가 나옵니다.

1년짜리 적금 끝나면 냉장고가 이상하게 공장이 나고 3년짜리 적금이 끝나면 이상하게 내차가 고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 안 합니다.

하루 하루 평가금액이 나오는 적립식펀드, 당신은 10년, 20년 계속 넣을 수 있습니까?

 

사람마다 여러 가지 주변환경이나 생각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