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그리고 시름
술에 취해 잠드신
아버지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았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가득
깊고 옅은 주름들이
빼곡하였습니다.
당신의 주름은 세월이
만든 게 아니라
시름이
만든 것들이라고,
언젠가 농담처럼 하셨던
그 말씀이 떠올라
가슴 한쪽이
아려왔습니다.
얼굴 가득 얼기설기
엮인 주름들이
숱한 시름에 베인
상처 자국이라니,
그 아픔들 사이사이
내가 새겨놓은 흉터들이
보이는 것만 같아
나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관 앞에
가지런하게 놓인
낡은 아버지의 구두를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주름을 닮은
짙은 주름이 구두에도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걸었던
그 숱한 길들이
순탄치 않았다고
말하는 주름들
아버지의 걸음, 걸음이
모두 쓰린 시름이었다고
말하는 주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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