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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

망미동에서 오붓하게 돼지국밥과 데이트

망미동에서 오붓하게 돼지국밥과 데이트

아주 오랜만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과 단 둘이 외식을 했다. 
외식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의 돼지국밥집이였지만, 나름 오붓한 모자지간의 데이트였다.


점심시간쯤 모친에게 전화를 하니 무릎이 불편하여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고 한다. 
어제 무릎이 약간 아프다고 하시더니 병원에 가신걸 보면 평소보다 많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우리의 어머님들은 왠만하면 병원에 잘 안가기에 걱정을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한다.
혼자 병원에 가신것도 울적하실터인데 국밥을 묵자고 하신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후다닥 병원 근처에 있는 국밥집으로 달려가니 혼자서 덩그라니 앉아 계신다.




모친과 나는 돼지국밥을 시켰다. 
부산 망미동에 위치한 부산왕돼지국밥 가끔 경기도에 살고 있는 누나네 식구들이 오면 꼭 들러서 먹고 가는 돼지국밥집이다. 
부산에 살고 있는 나는 여기저기 돼지국밥집이 너무 많아서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음식 그러다 보니 우리 조카는 부산 올때마다 돼지국밥을 먹고 가야 된다.
맛있냐고 물어보면 아주 맛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부산 망미동에 있는 이 국밥집은 그저 흔한 국밥집일 뿐인데..

여하튼 모친과 나는 점심을 돼지국밥으로 아주 든든하게 먹었다.






돼지 국밥을 맛있게 먹으려며 저 파무침을 많이 넣어야 된다. 
많으면 많으수록 좋다. 왜냐 돼지의 비린냄세와 맛을 저 파무침으로 개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여자분들도 이 돼지국밥을 많이 먹다보니 좀더 깔끔한 맛을 내기위해 돼지고기의 비린맛을 많이 없애려고 하지만 왠지 더 맛이나는 돼지 국밥은 비린맛이 적당이 풍겨야 된다고 생각이든다.
나의 마누라도 고기는 좋아하진 않지만, 대학다닐때 학교앞에서 먹던 돼지국밥이 맛이 있었던지 지금도 좋아한다.
가끔 부산대학교 앞에 갈때가 있으면 꼭 돼지국밥 한그릇 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돼지고기는 나의 그릇으로 옮겨버리면서 


돼지국밥에 국수를 넣어 먹는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국밥의 진정한 맛을 반감시킨다. 그래서 인지 예전에 올땐 국수를 기본으로 가져다 주었는데 지금은 원하는 사람만 가져가 먹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늦은 점심시간이 되어 배가 조금 많이 고픈관계로 두덩어리를 넣고 새우젖을 좀 많이 넣었다.
또 피해야 할것은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은 짠맛, 단맛을 느끼게 하지 않기에 국밥이 너무 뜨거울때 싱겁다고 소금간이나 새우젖으로 간을 너무 많이 하면 그다지 몸에 좋지가 않다. 
적당이 싱겁게 먹는것이 다 먹은후 더부룩한 느낌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국밥집은 남포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 갈일이 그다지 없는 관계로 먹어본지가 아주 오래 되었다. 또한 연애시절 마누라를 데리고 갔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보니 더더욱 갈일이 없어졌다.

결론은 오랜만에 모친과 단둘이서 오붓하게 돼지국밥을 맛나게 잘먹었고, 기분도 상쾌했다는 것이다. 
음식의 맛은 보기도 좋아야 하고 맛도 있어야 하지만 누구랑 먹느냐? 즐겁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