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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말나들이] 딸과 떠난 문경 그린스톤 캠핑장의 1박2일

[주말나들이] 딸과 떠난 문경 그린스톤 캠핑장의 1박2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을 시간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아침에 잠시보고 저녁에 같이 저녁을 먹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많은 시간을 그냥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주말에는 같이 보낼 시간이 있을까? 정답은 '없다'이다.

참 바쁘게 사는 우리의 삶에서 행복을 느낄 시간은 얼마나 될까?

짧은 식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식후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 더 많을 듯 우리는 짧은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이 행복의 시간은 정말 행복하게 보내어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 나는 딸아이와 함께 문경으로 캠핑을 가게 되었고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장소는 문경 그린스톤 캠핑장

딸 녀석의 방가 후 수업을 마치고 12시쯤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안전운전을 위해 쉬엄쉬엄 가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늦었지만, 아직까지 해님은 뜨거운 햇살을 비추고 있다.

도착하자 바로 물속으로 입수하시는 나의 따님

 

 

계곡에 물이 별로 없다는 소리를 듣고 수영복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그냥 바로 입수해 버린다.

좋겠다. 완전 부럽다. 나도 물속에서 첨펑첨펑 거리고 싶습니다.

 

 

캠핑장 옆에는 작은 개울이 있었지만 역시나 별로 물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작은 물고기도 잡고 발에 물도 담그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남자 어른들은 텐트를 치고 가지고 온 먹을 거리를 준비하며 어떻게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합니다.

여자 어른들은 무엇을 먹일까? 어떻게 먹일까? 를 고민을 합니다.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초심은 같은 듯 다른 듯 합니다.

 

 

낮이고 밤이고 즐겁게 떠들어 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주 보지 못한 친구들 이였을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다 보니 자정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저녁에도 그다지 쌀쌀하지 않아서 괜찮았고, 모기도 극성을 부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제 씻고 잠들어야 됩니다.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은지 시설도 깨끗하고 따뜻한 온수도 잘 나와서 모두 잠든 후 온수 샤워를 열심히 했네요

술을 마시면 샤워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줄기가 왜 그리 좋은지 그냥 멍 때리고 서있게 되네요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 출발했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갈 생각을 안 하네요.

어디서 오셨는지 모르지만 내일 출근도 안 하시나? 아무리 숲 속에서 힐링을 한다고 해도 운전하는 것은 피곤한 일인데

난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니 세상 모르고 그냥 잠들었는데.

 

딸아이의 엄마는 못 가고 딸과 둘만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 딸아이와 이렇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즐길 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 년만 지나면 딸아이의 손도 잡기 힘들 것이고, 옷 갈아 입히는 것, 씻는 것에 대해서도 잔소리를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땐 또 다른 즐거움이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즐겁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