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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은빛 물결의 향연, 민둥산

기분 좋은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은 은빛 자태를 뽐낸다. 억새의 은은한 매력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자.


최대 억새 군락 민둥산

강원도 정선군의 민둥산(1,119m)은 가을 억새로 유명한 억새 명산이다. 주 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넓이가 대략 20만평 가량이며 8부 능선부터 해발 1,119m까지 나무대신 억새로 덮여 있는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이다. 게다가 민둥산은 험하지 않고 편안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산인데, 가을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의 은빛 절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매년 10월이면 넓적한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듯 동그란 모양의 산 정상은 하얗게 핀 억새꽃들이 은빛 물결을 이루며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아 정상에 올라서면 서방으로 펼쳐진 탁 트인 경관이 일품이다.


알고 가자 민둥산 코스

민둥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증산초등학교 코스와 발구덕 코스이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은 짧지만 급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코스이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고 하산은 1시간 정도 걸린다. 발구덕 코스는 증산초등학교 코스에 비해 경사가 완만하여 산행하기에 훨씬 쉽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발구덕 마을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어, 발구덕 마을에서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의 길을 오르면 된다. 조금만 오르면 억새밭이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가을 억새철이면 차량이 많이 몰려 발구덕마을까지 차가 올라갈 수 없어 42번 지방도로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 지방도로에서 발구덕 마을까지는 천천히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제19회를 맞이한 민둥산 억새꽃 축제

매년 열리는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9월 27일에 막이 올라 11월 3일까지 계속된다. 상시행사로 주말등반대회, 관광객장기자랑, 아리랑 경창, 억새밭 작은음악회, 민둥산게이트볼대회, 억새사진 전시회가 운영된다. 또한, 체험행사로는 먹을거리체험(감자까기, 떡메치기 등), 추억의 엽서 보내기, 산악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