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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

[주말나들이] 금정산 숲길 따라 산보하며 걸어가는 산행

[주말나들이] 금정산 숲길 따라 산보하며 걸어가는 산행

이번 주는 산악회에 끼여서 등산을 하기로 하였다.

나 홀로 산행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산행 길을 알아가고 새로운 사람도 알아가기 위해 찾아간 산악회

출발하는 곳은 부산 명륜동 지하철역에서 버스로 동면초등학교로

 모이는 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니 모두들 출발하고 등산 선배님을 따라 2차로 모이는 장소인 동면초등학교까지 이동하였다.

버스는 부산시내에선 좀 느리게 갔지만 부산을 벗어나니 거침없이 달렸고 생각보다 일찍 동면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동면 초등학교에서 등산지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오늘의 산행에 대해 잠시 설명해주시는 대장님 오늘도 가벼운 산행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약간 힘들어도 괜찮은데, 아니 많이 힘들어도 괜찮은데,

 

 오늘의 산행코스 솔직히 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따라간다. 지도에 나와있는 길을 항상 따라가 보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장소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자주 발견했기에 지도는 그냥 참고용이고 그냥 뒤에서 따라간다.

오늘도 바람막이 옷을 목까지 잠그고 열심히 땀을 흘릴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되도록 많은 땀이 나도록 해주세요……

오늘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여있고 눅눅해서 땀은 많이 흘릴 것 같다. 

 등산지도 옆으로 있는 산길을 따라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모든 분들이 힘차게 출발을 하신다.

무탈하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잘 도착하시기를…… 

 약간 올라가니 조그마한 사찰이 보인다. ‘금륜사부처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해우소 

 이놈의 자식이 나를 보고 열심히 짖어댄다. 그래서 옆에 살짝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니 바로 고개를 숙이며 얌전히 있다.

그리고 나의 등을 보고 다시 짖어대는 똥개

 

금륜사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출발 그런데 헉 바로 하늘이 보인다.

 그리고 바위틈 사이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이 보인다. 과연 저 바위는 원례 저렇게 쪼개졌을까? 아님 인위적으로 만들었을까?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부처님을 모셨다면 부처님이 좋아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옆에서 보니 부처님의 얼굴만 보이고 세상을 아래로 내려보고 계시다.

중생은 구원의 대상일까? 그냥 벌레일까? 최근 동물과 인간의 입장을 바꿔서 그린 관점을 바꿔보았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데 

어쩌면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우리를 볼 땐 저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이야기가 딴 데로. 

 우리는 그냥 산길을 그냥 쭈욱 걸었다. 그리고 약간 재미가 있을만하면 물 한모금 마시면서 걸었다.

중간에 산악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난 별 흥미가 없다. 운동도 좋지만 그래도 땅의 지력을 느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계명봉아래에서 점심을 먹었고 우리는 범어사로 향했다. 예전에 고당봉을 오를 때 범어사 옆의 나지막한 봉우리가 보였는데 그곳에 계명봉인가 보다.

산대장님이 말씀하길 계명봉은 사람을 약 올린다고 한다. 봉우리는 낮은데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 때문에 힘이 들고 힘이 들라 싶으면 정상이고 내려오는 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아야겠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했다. 숲길 이여 그런지 이렇게 줄을 쭈욱 서서 다니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마눌님도 모시고 올걸 잘못했네 

이렇게 편안하게 걷다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범어사에 도착할 때엔 다시 산길을 걷기에는 애매하여 조기 하산하였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9.47km 그리고 소요시간은 4시간 12분 하지만 휴식시간이 거의 2시간 정도 되었다.

오늘의 코스는 호포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당일치기로 호포에서 범어사까지 걷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다음주엔 어디로 가야 되나? 정해진 곳은 있는데 토요일은 김해, 일요일은 통영을 계획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