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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명량" 졸작(?), 명작(?)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

영화 “명량” 졸작(?), 명작(?)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지 않는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SF영화, 

큰 영화관 화면에서만 표현될 수 있는 영화만 극장을 찾아간다.


다영화관에서 볼려고 하는 영화는 

내년쯤 개봉하는 ‘슈퍼맨’,’어밴져스’,터미네이터5’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 ‘명량’은 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보려고 기다렸다.

왜? ‘이순신’ 이 이름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가슴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끔 예전에 방영했던 KBS의 ‘불멸의 이순신’은 다시보기 하고 있고, 

대한민국 드라마 부분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칠천도 해전에서 완패를 당한 조선수군을 육군에 병합하려는 선조에게

 ‘성웅 이순신’장군께서 하신 말씀이다.



‘성웅 이순신’장군은 무엇을 원했을까?


임진왜란에서 장군은 살아남고, 왜군이 승리를 했다면

 ‘성웅 이순신’이 아니고 ‘명장 이순신’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성웅 이순신’의 이름을 부르며 가슴이 요동치는 이유는 

우리 역사상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나라를 위해 그리고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충’에 대한 장면, 그 장면이 ‘성웅 이순신’장군이 원하는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바로 명량해전으로 시작하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아마 감독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성웅 이순신’장군을 표현하기에 부족한 시작이 아니였을까? 한다.

백성을 위한 마음, 나라를 위한 마음, 

임진왜란이란 긴 전쟁을 이겨야 하는 마음의 표현이

 이 영화에선 매우 부족했고,


장군의 전투의 기록을 본다면 해전씬 보단 

해전을 준비하는 장군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더 좋았을꺼라 생각한다.


감독은 ‘천행’이란 ‘난중일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장군의 전투에 대한 철저한 준비 

백성에 대한 마음이 전무후무한 22연승의 기록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포’에 대한 표현은 매우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왜군이지만, 

‘성웅 이순신’장군에 대한 공포는 분명 존재 했을 것이기에..



진중권 교수께서 이 영화를 졸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예전 심형래 감독의 ‘더 워’와 비교가 되며 졸작이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의의는 졸작, 명작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촛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서 

흥행에 실패하는 것도 우낀 일이고,

짧은 시간에 ‘성웅 이순신’을 표현해 내기에도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아쉬움은 많은 영화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진지하게 보았기에  

졸작도 아니고 명작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각하도 보러가신 영화

김기춘 실장과 배우 안성기씨의 안내로 직관을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20kg이나 되는 갑옷을 보며 

저런 무거운 옷을 입고 연기를 했다고 놀라셨다고 한다.

대통령 각하는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을까?

탈영한 군졸에게 직접 형벌을 가하는 장면,

‘충은 백을 향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20kg의 갑옷이 무겁다고 하셨지만, 

대한민국 4천만의 국민의 마음을 어깨에 싣고 가는 

대통령 각하의 옷이 훨씬 무거울꺼라 생각한다.

그 마음이 크면 클수록 무거울 것이고, 

적으면 적을수록 가벼울 것이다. 

항상 산뜻한 옷차림 눈에는 이뿌게 보이십니다.



이 영화는 친구넘이랑 봤다. 

이 녀석이랑 영화를 보면 영화에 대한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명량’을 관람 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마 전체적으론 흥미롭게 본건 사실이지만,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 부족함을 이야기 함에 있어 

‘성웅 이순신’이란 소재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늦은 시간이였지만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많이 보였고, 

부자간 ‘명량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들었다.

과연 우리의 역사는 이런 상업적인 영화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일까? 

고민을 잠시 하고,

관람객 부자의 모습과 이순신 장군의 부자의 대화가 겹치면서 

아름답다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