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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해무(海霧'(2014.08.13) - 후기

영화 '해무(海霧'(2014.08.13 개봉) - 후기

8월 15일 광복절은 금요일이여 3일간 제법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래서, 난 2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여름휴가를 부산으로 휴가오신 친지 가족들 접대만 하고, 여름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지 못한 가족들을 위하여 경상남도 함양에 있는 '용추폭포'로 가족 나들이를 준비했었고, 
또 하나는 만약 가족들의 귀차니즘으로 그냥 방콕에 있겠다고 하면 서울 나들이를 가려고 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집회가 있다고 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니 떳떳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러나 이 모든건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비는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고, 난 아무것도 못한 바보 멍충이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또 다른 바보멍충이와 영화 '해무'를 보러가기로 했다.


일단, 그냥 재미 있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보았기에 일단, 재미있게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각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화 '명랑'을 본후 연기 잘하는 '최민식'배우의 그 광기어린 연기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해무의 배우들, 김윤석,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슴목 그리고 박유천씨의 연기는 영화의 진행에 맞추어 각 케릭터의 심리를 밀도있게 잘 연기를 했다. 그렇기에 그 인물 한명씩 놓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을꺼라 생각한다.

스토리는 예고편을 우연히 보게 된 나로썬 낚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스토리완 전혀 다른 이야기였고,  홍매와 동식의 관계 설정보다 선원 개인의 인물묘사에 더 치중했으면 더 재미나지 않았을까 한다. 홍매랑 동식이 나오는 부분은 왠지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일것이다.  

몇일전부터 임어단 선생의 '동서양의 사상과 종교를 찾아서'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첫부분에 자동으로 항해하는 잠수함 이야기가 나오는데, 해무에서 나오는 '전진호(?)'가 생각이 낫다. 자신들은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가게 될지를 모르기에 일어나는 사건들 어느순간 그들이 가야할 목적지는 망각하고 각자의 길로 가는 선원들. 바다라는 무한한 공간에 버리진 유한한 공간 배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해 질 뿐이다.

영화의 마지막장면 김윤석배우의 연기를 보며 너무나 무서웠다. 아니 공포스러웠다. 그러면서 하나의 그림이 떠올랐다. 선실에 웅크리고 앉아있었던 학생들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차오르는 물을 보고 있을 때, 그 어린영혼들은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김윤석씨의 표정에서 난 공포에 울부짖은 어린학생들이 생각이 낫고, 그런일이 또 이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토록... 해야될 사람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해 본다.

영화를 본후 또다른 멍충이가 나에게 - 이영화는 2001년 제 7호 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을 했다고 하니 놀랍기만 했고 영화 명량을 3개의 시리즈로 준비한다는 것에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왠지 아쉬웠던 명량이였는데 그건 시리즈로 해결할 수 있기를...



위 예고편은 내가 봤던 예고편이랑 다르네 이걸 봤으면 좀더 다르게 볼수 있었을 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