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병마용갱

중국 서안 병마용갱

중국의 고도 서안(西安)은 예로부터 장안이라고 불렸는데 인류문명과 중화 민족의 발원지 중의 하나이다. 고대문명과 현대문명이 서로 융합되고 옛 성구와 신 성구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인문자원과 생태자원이 서로 의지하는 국제화 도시이다. 양귀비와 당 태종의 애절한 사랑과 더불어 진시황의 병마용이 유명한 곳이다.

서안에 가야 하는 이유

'서안에 가보지 않으면 중국에 오지 않은 것과 같고, 서안에 가서 병마용을 보지 않으면 서안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있으니 그만큼 진시황제 병마용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진시황 병마용박물관은 중국의 10대 명승지중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이다. 불멸의 생을 꿈꿨던 진시황이 사후에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려는 목적으로 병사와 말의 모형을 흙으로 빚어 실물 크기로 제작한 것이 병마용으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거대한 규모와 정교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는 1974년 중국의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한 조각의 파편을 발견하면서 병마용의 존재가 밝혀졌으며 현재도 발굴이 진행 중이다.

진시황도 두려워했던 죽음과 병마용

예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국왕을 섬기던 가신이나 병사도 따라 죽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력 쇠퇴를 우려한 시황제는 병사들 하나하나를 똑 닮은 인형을 만들게 하여 매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은 현재 1호 갱부터 3호 갱까지 공개되고 있는데 도용들이 모두 제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 복장,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1호 갱은 6,000구의 병마용 중 2,000구가 복원되어 당시 그대로 서쪽의 능묘를 지키도록 장군과 병사가 배열되어 있다.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2호 갱은 주력 좌군의 갱으로 유리 진열장을 통해 장군 인형이나 궁술 무사 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3호 갱은 구사령부 갱이라고도 불리며 중앙에 병마용이 쭉 늘어서 있다.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병마용을 만들어 현대에 발견되기 까지의 영상을 360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당 태종과 양귀비의 목욕탕, 화청지

지시황릉에서 차로 10여분 달리면 또 다른 유적이 있다. 당나라 현종과 절세미녀 양귀비가 노닐었다는 온천 '화청지다. 43도의 온천수가 샘솟는 이곳은 주나라 시절부터 있던 곳으로 현종은 745~755년사이 매년 10월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양귀비 자매와 측근 대신들과 함께 촤청지로 와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야 돌아갔다. 비와 당 현종의 목욕탕이 그대로 남아 있고 입구에는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양귀비 동상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