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홀로 발길을 옮긴 장산
등산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산을 보며 버스에 올라 우2동 주민센터를 찾아갔다.
그리고 산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서 간 길
정상에 도착하니 내가 15번 등산로를 올랐는지 알게 되었다.
산을 걸을땐 그저 산에 마음을 주려는 생각으로 걷게 되었고, 사진은 정상에서부터 하나씩 찍어보았다.
장산 해발634M
그 정상엔 철조망이 있다.
도심의 하늘은 뿌옇고, 탁한모습
개발로 인하여 자연의 훼손 아니 수천,수만 년의 자연의 풍광이
인간에 의해 변화되었는데, 인간이 만든 이 도시는 과연 몇 년을 갈 것인가?
아마 야경은 인간이 만든 모습이 더 멋질지도…
장산 등산로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길도 있지만,
돌로 만들어진 길도 많이 보인다.
장산엔 특히 바위와 돌이 참 많이도 보인다.
등산로 곳곳에 즐비한 규모가 제법 큰 바위들
다음엔 다른 등산로에서 많은 바위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뛰는 바위
왠지 결혼한 여인네들이 좋아할 것 같은, 왠지 소원 하나는 들어줄 것 같이 생긴 바위
그리고 장군암 뒷 편에 있는 부러져 보이는 바위
도대체 저 바위는 왜 부러졌을까? 바다에서 오는 바람은 장군암이 막아 줬을 것 같고
왠지 자연의 경외심도 생기면서도, 태권V가 실존하지 않을까? 상상도 해본다.
등산안내도 밑에 걸려있으면서, 옛 전설을 적어 놓은 것 같다.
옛 분들은 기다림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는 듯
지금 나는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는가? 그저 빠름빠름 하며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지 않는가?
장산을 쳐다보고 있으면 곳곳에 돌이 모여있는것이 보이는데, 여기도 그런곳중의 한곳이다.
꼭 돌들의 무덤처럼 여러가지 돌과 바위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데
그곳에 앉아있으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멍하니 있었다.
그렇게 앉아서 멍 때리고 있다 보니 살짝이 어두워지는 산
난 저런 모양의 나무가 참 마음에 든다.
저 높은 가지 위에 새처럼 앉을 수 있으면 참 좋을듯하고,
어릴 적 시골에 놀러 가면 뒷산에 꼭대기에 저렇게 생긴 나무가 있었는데
꼭 하늘로 올라가는 새처럼 보여서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우2동 주민센터에서 성불사로 올라오면 넓은 포장도로를 지나
너른 길이 있는데 그 중간쯤에 장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중간중간 좁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때부터 약간 힘들어지며 땀도 나기 시작한다.
넓은 포장도로를 사뿐이 걸어가면 이렇게 앉아서 쉴 곳도 있고
전망도 빼어나다.
앗! 여기를 지나서 걷다 보면 양쪽으로 도심의 공원처럼 평평한 곳 나오는데,
구지 산행을 안해도, 가족끼리 소풍오기에는 딱 좋은 곳들이 많고,
삼삼오오 모여서 낮잠도 자고, 가지고 온 간식도 먹고, 술도 먹고, 고스톱도 치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아주 멋진 절벽
부산의 자랑하는 고층아파트 그 뒤로 보이는 오륙도
걷다 보면 보이는 들꽃
우리집 꼬맹이처럼 안녕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산속에 있는 성불사의 거대한 부처님
소릿길로 쭈욱 가다 보면 성불사 입구가 나오게 되고,
산과 잘 어울리는 성불사가 있습니다.
성불사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작은 주차장도 있어 다음엔 가족들과 소풍을 와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성불사로 걸어 가는 길엔
시도 한 수 읽어가며 여유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벽화가 이뿌게 꾸며져 있는 벽화 소릿길부터 시작하는 산행입니다.
혼자서 처음으로 올라간 장산 앞으로 몇 번을 더 가야 장산을 알 수 있을까?
최소한 16번은 더 가야 될 것 같네요.
더 높고, 더 멋진 산들은 참 많을 겁니다.
하지만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은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이고,
그것의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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