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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최초의 철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역

최초의 철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역

한국 최초의 철도 탄생역을 찾아서

19세기 유럽 열가은 식민지 건설을 위해 조선의 문호개방을 요구했다. 조선 항구는 결국 문을 여니 1883년 개항한 인천항으로 서양세력과 문화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근대문물 중 개화의 상징인 철마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으니 그 최초의 출발역이 바로 인천역이다.


인천과 노량진을 달리던 33KM의 철마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지이자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이 인천역이다. 지하철 역사 앞쪽에는 '한국철도 탄생역'이라는 조형물이 있다.
1899년 9월 18일 개통한 열차 모습을 재현해 놓았는데,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7년 3월 22일 인천에서 착공하여, 1899년 9월 18일 노량~인천역 간(33.8km) 개통된 경인철도이다. 도보로 12시간 걸리던 서울과 인천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면서 서울과 인천이 1일 생활권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서울까지 걸어서 12시간, 배로 8시간 걸리던 때, 기차를 타면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

우리의 자본과 기술로 건설됐던 것은 아니었지만, 경인선 개통은 우리 교통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역사적 의미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경기만의 소래, 남도, 군자 등의 염전지대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경기도 내륙 지방의 미곡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되었던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일제가 우리 땅에서 생산된 소금과 미곡을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가려는 불순한 의도로 만들어진 철도이다. 하지만 그것도 돌아보고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중 일부분이다. 새롭게 개통한 지하철역에서 느껴지는 세련미나 편리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히려 불편하기도 하지만, 느리게 천천히 걸어서 밖으로 나오는 대합실은 오랜 역사를 느끼게 해준다. 인천항과 인접해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3번지에 자리한 국철 1호선의 인천역은 우리 시대의 역사를 품고 오늘도 많은 사람의 삶과 추척과 세월을 실어 나르고 있다.


자장면의 발상지

인천 역전에서 자유공원 쪽을 바라보면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중국풍 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우뚝 솟은 패루를 지나 경사진 길을 300m 정도 걸으면 온통 중국의 거리에 온 듯하다. 붉은색 간판과 홍등이 내걸려 있고, 음식점이나 진열된 상품들 대부분이 중국 일색이다. 이곳 차이나타운에는 국민 음식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옛 중국 음식점 '공화춘'건물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그 중심에 서 있는 맥아더 장군 동산, 삼국지 이야기를 소개하는 150m길이의 삼국지 벽화거리, 인천 개항장 일대의 근대건축물을 구경하다 보면 시가 가는 줄 모른다. 인천항의 개항과 함께 서구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와 활기 띠던 100년 전 그때처럼 인천역 이곳은 색다른 멋과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