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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은빛 물결의 향연, 민둥산 기분 좋은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은 은빛 자태를 뽐낸다. 억새의 은은한 매력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자. 최대 억새 군락 민둥산 강원도 정선군의 민둥산(1,119m)은 가을 억새로 유명한 억새 명산이다. 주 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넓이가 대략 20만평 가량이며 8부 능선부터 해발 1,119m까지 나무대신 억새로 덮여 있는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이다. 게다가 민둥산은 험하지 않고 편안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산인데, 가을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의 은빛 절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매년 10월이면 넓적한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듯 동그란 모양의 산 정상은 하얗게 핀 억새꽃들이 은빛 물결을 이루며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 더보기
[부산 수영동] 산책하며 찾아간 수영거리의 역사와 시장 [부산 수영동] 산책하며 찾아간 수영거리의 역사와 시장 부산에서 수영구는 행정구역상 그다지 넚은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수영구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 수영동은 수영구를 대표하는 동네이다. 여기엔 부산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역사유적이 몇군데 남아있다. 수영사적공원, 정과정이 있는곳 또한 기록사진을 찾아보면 수영강 하류엔 최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보다 더 넓은 백사장이 있었고, 지금은 광안리를 대표하여 우리나라에의 여름휴가지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그래서 그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본다. 얼마전 부산지역 뉴스에 나온 일본군 위안부 사료관과 역사관이 아주 작은 건물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방문하는 사람이 매우 적어 그 존폐가 위태롭다고 .. 더보기
망미동에서 오붓하게 돼지국밥과 데이트 망미동에서 오붓하게 돼지국밥과 데이트 아주 오랜만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과 단 둘이 외식을 했다. 외식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의 돼지국밥집이였지만, 나름 오붓한 모자지간의 데이트였다. 점심시간쯤 모친에게 전화를 하니 무릎이 불편하여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고 한다. 어제 무릎이 약간 아프다고 하시더니 병원에 가신걸 보면 평소보다 많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우리의 어머님들은 왠만하면 병원에 잘 안가기에 걱정을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한다. 혼자 병원에 가신것도 울적하실터인데 국밥을 묵자고 하신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후다닥 병원 근처에 있는 국밥집으로 달려가니 혼자서 덩그라니 앉아 계신다. 모친과 나는 돼지국밥을 시켰다. 부산 망미동에 위치한 부산왕돼지국밥 가끔 경기도에 살고 .. 더보기
[주말나들이]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그리고 전동성당 [주말나들이]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그리고 전동성당 부산에서 전주는 너무나 멀다. 쉽게 갈수 있는곳은 아니다. 기차나 버스편도 그다지 마땅치 않기에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고 그 시간도 만만치가 않다. 그렇다고 전혀 가보지 않은곳은 아니다. 몇번이나 가보았지만, 가본곳은 약국, 결혼식장, 그리고 마누라의 큰아버님댁이 전부였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그리고 비빔밥등은 전혀 구경해보지도 못했고 시간에 쫓기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끌려다니며 운전만 했을뿐이였다. 하지만 이번엔 약간의 시간을 내어 짧은 관광을 했다. 어쩌면 딸아이에게 좀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나 보다. 실제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집안의 어르신께서 병원에 입원하였기에 부산에서 전주로 향했을 뿐이니까? 아침, 저녁으로로 완연한 가을의.. 더보기
대한민국 남쪽 끝 섬, 마라도 가을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최남단을 찾아가는 길은 소풍이라도 가듯 서렌다. 제주도에서 11km, 팔랑팔랑 파도 끝에 마라도가 걸려있다. 눈길 닿는 곳까지 펼쳐진 들판이 바람을 몰아대고 그 건너엔 또 바다가 있다. 한두 시간이면 돌아보는 마라도 구경 마라도는 남북으로 긴 고구마 모양의 섬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4.2km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해도 해발 39m 정도밖에 안 된다. 가볍게 산책하듯 섬을 일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 조금 서두르면 1시간에도 대충 둘러볼 수 있다. 섬 일주의 첫 기착지는 할망당(아기업게당), 아기를 업어주던 소녀가 뭍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꼭 보고와야 하는 마라도의 명물 조금 더 둘러보면 보건진료소, 서귀포경찰서, 마라출장소 등 공공건.. 더보기
[Korea trip] 역사와 힐링이 있는 곳,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 그리고 첨성대 [Korea trip] 역사와 힐링이 있는 곳,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 그리고 첨성대 천년의 도시, 경주를 거닐다. 우리 민족이 간직한 가장 오래된 역사의 도시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화려한 문화의 도시, 천 년간 이어진 신라인의 숨결이 가득한 경우, 그 놀랍고 신비한 곳으로 떠나보자. 시간이 멈춘듯한, 양동마을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약 500여 년간 대를 이어서 현재까지 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마을로 들어서면 눈에 익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제각각 터를 잡고 앉아 부자연스러움속에서 편안하게 모여 있다. 익숙한 한국적인 향기와 추억이 서린 아름다운 전통마을풍경을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교 전통문화와 관.. 더보기
살랑살랑 바닷바람이 좋다, 대부도 해솔길 해솔길은 대부도 둘레길이다. 원래 섬이었으나 시화호 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가 된 대부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해솔길은 서해안의 숨겨진 보석을 찾는 길이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코스들 해솔길은 모두 7개 구간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시화 조력발전소와 방이머리 공원 등이 있는 1코스, 11.3km이니 보통 걸음으로 걸으면 약 4시간이 걸린다. 시화방조제 대부도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전망이 훌륭하다. 특히 구봉도로 향하는 개미허리는 코스 중 최고로 개미허리 가는 길 북망산에 오르면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 신시가지, 시화호의 풍경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개미허리 다리를 지나면 낙조 전망대가 일품이다. 2코스는 돈지섬안길에서 시작해 방조제를 지나는 길로 거리는 .. 더보기
[Korea trip] 새로운 시작, 소매물도 등대섬 [Korea trip] 새로운 시작, 소매물도 등대섬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머릿속 서랍 한 곳에 잠들어 있던 기억 한 조각이 떠오른다. 못내 그리운 그 장면 그 장소는 시계 바늘을 한참이나 돌려 놓는다. 하얀 원피스에 여행 가방을 들고 나풀거리는 끈을 늘어뜨린 모자를 쓴 두 소녀가 등대섬에 내린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떠나는 곳에~, 바다 빛 그리움으로 간직되는 이름~" 뱃고동 소리가 추임새로 등장하는 이 영상은 1986년 크라운 제과의 과자인 쿠크다스 CF로 이국적인 영상이 많은 사람의 뇌리에 남았고 그 섬은 일명 '쿠크다스 섬'이 되었다. 메밀만을 지어먹던 매물도와 형제섬 한반도의 남쪽, 섬 부자로 불리는 통영에는 526개의 섬이 있다.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비진도, 장사도 등 하나 같이.. 더보기
[KOREA trip] 추석에 찾은 함양 용추폭포, 즐거운 대가족 [KOREA trip] 추석에 찾은 함양 용추폭포, 즐거운 대가족 10여년 전만해도 명절이 되면 민족대이동이란 말을 자주 사용했던것 같은데 최근엔 추석연휴 나들이란 말이 많이 나온다. 해외로 놀러가는 사람도 있고,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무엇이 변했을까? 이제 가고 싶어도 가야할 곳이 없어진것은 아닐까? 한편으로 편안하다고 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추석 연휴가 아무리 길어도 해외여행이나 어딜 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할 수가 없다. 솔직히 나도 빡빡한 주말시간 말고 여유롭게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기며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하고싶은 욕심은 있지만 아마 그럴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그것이 불행하거나 아쉬운건 절대 아니다. 왜 .. 더보기
[주말 나들이] 광안리수변공원에서 가을전어를 [주말 나들이] 광안리수변공원에서 가을전어를 이제 아침 저녁으로 확연한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부산에 살고 있으면서 이 멋진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전어회를 먹기로 했다. 아직 한낮에는 가을인가? 의심이 들정도로 날씨는 덥다. 그 더운 날씨에서 사회인야구를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있으니 친구녀석이 전어회를 먹자고 전화가 온다. 그래 이 멋진 가을날 전어를 안먹을 수 없지 작년엔 회집에서 시켜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어민활어직판장에서 회를 장만하고 수변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버스정류소에 내리니 하늘이 가을이라고 외치고 있고, 난 약속 장소로 걸어간다. 작년에 이곳에서 매일같이 야구연습을 하러 왔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 더보기